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은 일본차 강세, 현대차 점유율의 150배 차이

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 현황: K-문화 열풍 속 일본차의 강세 🚗

현대차그룹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. 중국과 러시아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 지역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. 아세안 전체 인구가 2050년에는 8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, 이 시장의 잠재력은 상당하다. 그러나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. 바로 일본차의 강세다.

 

한국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분석해보고자 한다.

 

K-문화의 인기와 자동차 시장의 현실 🎵

쿠알라룸푸르는 K-문화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도시다. 대형 쇼핑몰에서는 한국의 치킨 브랜드, 불닭볶음면, 화장품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. 가수 블랙핑크의 노래가 곳곳에서 들리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.

 

그러나 이러한 K-문화의 인기가 자동차 시장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. 말레이시아자동차협회(MMA)의 통계에 따르면,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된 현대차는 1507대에 불과하다. 이는 전체 브랜드 중 21위로, 점유율이 0.2%에 그치는 수준이다.

 

일본차의 압도적 우위

반면 일본차의 강세는 여전하다. 도요타(13.3%), 혼다(10%), 미쓰비시(2.7%)가 3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. 여기에 마쓰다, 닛산, 스바루, 렉서스 등을 합하면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은 30%를 훌쩍 넘긴다.

 

도로에서도 일본차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. 가족 수가 많은 동남아 시장에 맞춘 현대차의 주력 차종인 스타리아보다 가격대가 높은 도요타 알파드가 자주 눈에 띈다.

 

 

현지인들의 인식: 서비스의 중요성 🛠️

현지인들의 인식 또한 일본차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. 쿠알라룸푸르의 한 차량공유 서비스 드라이버는 "현대차는 딜러사를 통해 들어오는데, 서비스가 안 좋다는 인식이 있다"며 "일본차는 직접 팔고 서비스센터도 하니 다르다"고 말했다. 이는 자동차 판매 후 서비스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.

 

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현황과 전망 📊

아세안자동차연맹에 따르면, 지난해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335만 5136대다. 이 중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(29.9%)에 이어 2위(23.9%)를 차지하고 있다. 현대차는 과거 말레이시아에 아세안 거점을 두었으나, 현재는 인도네시아로 옮겼다.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했기 때문이다.

 

한편,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에서는 현지 완성차 브랜드인 페로두아(41.3%)와 프로톤(18.9%)이 60%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. 특히 프로톤은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지분을 49.9% 인수한 곳으로, 중국 자동차 업계의 아세안 진출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.

 

결론: 한국 자동차 업계의 과제 💼

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자동차 시장은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다. 그러나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.

 

첫째,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.

둘째, 판매 후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.

셋째, K-문화의 인기를 자동차 판매로 연결시킬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.

 

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한다면, 한국 자동차 업계도 아세안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. 앞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의 아세안 시장 공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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